수목병의 종류 및 방제법 Ⅰ
1. 방제 방법
- 식물검역 : 국내에서 확산 또는 만연되었을 때 큰 피해가 예상되는 유행병이 병원체 이동과 전파를 막기 위한 조치로, 외국에서 수입하는 식물이나 농산물에 대한 엄중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 전염원의 제거 : 병든 식물을 일찍 발견하여 제거하거나 병든 부위를 적절하게 제거하는 것으로, 병원체의 생활사를 충분히 파악하여 제1차 전염원을 제거 및 박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소나무류 잎떨림병은 병든 제1차 전염원이므로 제거하면 방제 효과가 크다.
- 중간기주의 제거 : 잣나무털녹병균은 송이풀과 까치밥나무, 소나무류잎녹병균은 황벽나무 / 참취 / 잔대, 소나무혹병균은 참나무, 배나무적성병균은 향나무를 통하여 기주에 전염되므로 중간기주식물의 제거로 병을 예방한다.
- 시비 : 질소질비료를 과용하면 수목체가 약해져서 각종 기상재해를 받기 쉬워질 뿐만 아니라 침엽수모잘록병, 삼나무적고병 등의 발생이 심해진다. 질소 / 인산 / 칼륨의 3요소를 적절히 균형시비하여 방제한다.
- 영양조건 : 수목의 영양상태가 나쁘면 병원체에 침해되기 쉽고 병에 걸린 후에도 저항성이 약해진다. 일반적으로 칼륨 성분이 적으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게 되고, 질소 성분이 많아도 병에 걸리기 쉽다. 질소 / 인산 / 칼륨의 3요소를 적절히 균형 시비하여 방제한다.
- 윤작(돌려짓기) : 동일한 임지에서 동일한 수종을 연이어 재배하지 않고, 서로 다른 종류의 수종을 순차적으로 조합 / 배열하는 방식의 작부체계를 윤작이라 한다. 동일 수종을 연작하면 병원균의 밀도가 높아져 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수목은 윤작을 통하여 양분을 공급받고 토양 전염성 병해가 방지되어 생육과 수량이 안정화된다. (윤작으로 방제가 효과적인 수병 : 오리나무갈색무늬병, 오동나무탄저병 등) / (윤작으로 방제가 어려운 수병 : 침엽수모잘록병, 자줏빛날개무늬병, 흰비단병 등)
- 병원균의 전반경로 검사 : 바람, 토양, 묘목, 작업기구 등 병원균이 전반될 수 있는 각종 매개체를 검사한다.
- 임업적 방제 : 임업적인 기술의 응용 및 도입을 통한 경종적인 방제 방법이다.
2. 묘포의 병해
(1) 모잘록병(묘입고병, 苗立枯病)
- 병원 : Pratylenchus penetrans, 선충
- 기주 : 소나무류, 낙엽송, 가문비나무, 분비나무류 삼나무, 편백, 화백, 벚나무 등
- 병환 : 이동성 내부기선충으로 뿌리 조직 내에서 월동하고 묘묙의 이동을 통해 전반된다.
- 발병환경 : 주로 묘목에 모잘록병과 함께 발생한다. 뿌리의 양이 적은 삽목묘에 피해가 크게 나타난다. 병든 묘목은 생장이 불량하거나 정지되면서 죽는다.
- 병징 : 병원선충은 유근(幼根)을 통하여 침입하고 가는 뿌리속을 이동하면서 조직을 파괴한다. 병든 묘목의 세근은 점차 썩어 없어지며 근계(根系)는 기형이 된다.
- 방제법 : 풀깎기, 솎아주기, 시비, 관수, 배수 등 육묘관리를 철저히 하여 묘목의 생장을 왕성하게 한다. 한 임지에 같은 수종을 연작하지 않는다. 피해발생 묘포지에는 살선충제로
토양소독을 실시한다.
(3) 삼나무 붉은마름병(적고병)
- 병원 : Cercospora, 진균(불완전균류)
- 기주 : 삼나무, 낙우송
- 병환 : 병환부에서 균사덩어리의 형태로 월동하고, 다음해에 병환부상에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제1차전염원이 된다.
- 발병환경 : 실생 1~4년생 묘에 피해가 많아 어리고 병든 묘목은 말라 죽기도 하나 10년 이상에는 거의 피해가 없다.
- 병징 : 묘목의 잎과 줄기가 갈색으로 변하고 녹색 줄기에도 괴사반점이 형성된다. 지면에 가까운 밑의 잎이나 줄기가 말라 죽고 점차 위쪽으로 진전하여 묘목 전체가 빨갛게 말라 죽는다.
- 방제법 : 병원균이 삼나무의 병환부에서 월동하므로 병든 묘목은 빨리 뽑아서 태운다. 질소질비료를 적게 주고 인산이나 칼륨질비료를 충분하게 준다. 5월 상순~10월 상순에 전문약제를 살포한다.
(4) 뿌리혹병(근두암종병, 根頭癌腫病)
- 병원 : Agrobacterium tumefaciens, 세균
- 기주 : 밤나무, 감나무, 포도나무, 포플러류 등
- 발병환경 : 2~4개의 단극모를 가진 그람음성 간균으로 한천배지 위에서 백색의 원형 콜로니를 형성한다. 병환부에서 월동하고 땅속에서 다년간 생존한다. 지하부의 접목 부위, 삽목의 하단부, 뿌리의 절단면 등 상처 부위를 통해 침입한다.
- 발병환경 : 병원균이 있는 토양에서 빗물, 농기구, 바람, 곤충, 동물 및 묘목의 이동 등에 의해 쉽게 인근 건전식물로 전파가 가능하다. 접목이나 삽목묘에 많이 발생하며 급히 말라죽지는 않으나 지상부의 발육이 뚜렷하게 나빠지고 수년 후에 죽는다. 고온다습할 때 알칼리성 토양에서 많이 발생한다.
- 병징 : 병원균에 의해 혹이 발생하며 크기는 지름이 수 mm 이상이다. 초기에는 감염부위에 비대하고 흰색을 띠며 점차 혹으로 발전하여 표면이 거칠어진다. 발생부위는 주로 뿌리 및 지제부 밑의 줄기이나 가끔 지상부 줄기에 상처를 통해 발병하기도 한다.
- 방제법 병이 발생되지 않는 묘포에 식재한다. 병든 식물이 발견되었을 때는 즉시 소각한다. 비기주식물인 화본과작물과 3년 이상 윤작한다. 밤나무 / 감나무 / 벚나무 / 사과나무 등의 지표식물을 식재한 후 병원세균이 없는 곳에 식재한다. 비병원성 세균인 agrobacterium radiobacter의 균주 K84를 이용하여 방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