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번식에 의한 묘목의 양성
식물의 번식 방법에는 종자로 번식하는 종자번식(유성번식, 실생번식)과 종자가 아닌 식물체의 일부분을 이용하여 번식하는 영양번식(무성번식)이 있다.
실생묘(實生苗)란 종자로 번식하여 얻은 묘목을 말한다,
(1) 종자(유성)번식의 장단점
장점 :
- 번식 방법이 쉽고 다수의 묘종 생산이 가능하다.
- 품종개량을 목적으로 우량종 개발이 가능하다.
- 영양번식과 비교하면 일반적으로 발육이 왕성하고 수명이 길다.
- 종자의 수송이 용이하며 원거리 이동이 안전, 용이하다.
- 육묘비가 저렴하다.
단점 :
- 육종된 품종에서는 변이가 일어나며 결과가 대부분 좋지 못하다.
- 불임성(不稔性)과 단위결과성 식물의 번식이 어렵다.
- 목본류는 개화까지의 기간이 오래 걸리는 수가 많다.
(2) 영양번식의 장단점
장점 :
- 모체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개체를 얻을 수 있다.
- 종자(씨앗)번식이 불가능한 경우 유일한 번식 수단이다.
- 초기생장이 좋고 조기 결과의 효과가 있다.
단점 :
-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제거가 불가능하다.
- 종자 번식한 식물에 비해 저장과 운반이 어렵다.
- 종자 번식에 비하여 증식률이 낮다.
2. 접목(Grafting, 접붙이기)
(1) 접목
접목이란 식물의 한 부분을 다른 식물에 삽입하여 그 조직이 유착(癒着)되어 생리적으로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것으로, 뿌리가 있는 부분을 대목(臺木), 장차 자라서 줄기와 가지가 될 지상부를 접수(接穗)라 한다.
접목은 대목과 접수의 특성을 근본적으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접수와 대목의 유전적 성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나 교목으로 자랄 수 있는 성질과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 같은 대목의 성질은 접수에 영향을 준다.
접목은 접수와 대목의 형성층이 서로 밀착하도록 접하여 캘러스조직이 생기고 서로 융합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접수와 대목의 친화력은 동종간 > 동속이품종간 >동과이속간의 순으로 크다.
(2) 접목의 장단점
장점 :
- 모수의 특성 계승 등 클론 보존이 가능하다.
- 개화 결실을 촉진한다.
- 종자결실이 되지 않는 수종의 번식법이다.
- 수세를 조절하고 수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
- 병충해를 적게 하며, 특수한 풍토에 심고자 할 때 유리하다.
단점 :
- 접목의 기술적 문제가 수반되므로 숙련공이 필요하다.
- 접수와 대목 간의 생리관계를 알아야 한다.
- 좋은 대목의 양성과 접수 보존 등 어려운 문제가 있다.
- 일시에 많은 묘목을 얻을 수 없다.
(3) 접목유합에 미치는 인자
* 불화합성(不和合性, incompativility) : 상호 접목불화합성은 접목이 전혀 안 되거나 접목률이 낮거나 접목이 되더라도 정상 개체로서 성장을 못 한다. 따라서 접목하기 전에 그 접목 화합성에 관하여 잘 알고 있어야 한다.
* 식물의 종류 : 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원래 접목이 어려운 것이 있고 또 잘 되는 것이 있다. 식물에 따라 가장 알맞은 접목 방법이 정해져 있다.
* 온도와 습도 : 접목 후에는 20~40℃의 온도가 유지되어야 캘러스조직의 발달에 유리하다. 특히 호두나무는 25~30℃ 정도의 온도가 유지되어야 접목에 성공할 수 있다. 접목 후에는 습도도 높게 유지되어야 하는데 특히 접수가 잎을 달고 있는 경우에는 높은 관계습도가 요구된다.
* 대목의 활력 : 접목을 할 때 대목의 생리 상태가 접목률에 큰 영향력을 준다. 특히, 접목할 때에는 대목이 왕성한 세포분열을 하고 있을 무렵이 좋다. 또, 생장이 느리고 오래된 결과지에 아접하는 것보다는 생장 속도가 빠른 1년생의 왕성한 가지에 접을 하는 것이 접목률의 향상에 도움이 된다.
(4) 대목의 준비
대목은 생육이 왕성하고 병충해 및 재해에 강한 묘목으로 접목하고자 하는 수종의 1~3년생 실생묘를 사용한다.
대목은 특히 근부의 발육이 좋은 직경 1~2cm의 건묘를 사용하며 가급적 접수와 같은 공대를 사용하는 것이 활착률도 높고 불화합성도 낮다.
일반적으로 대목은 접수와 같은 속이나 과에 속하는 식물을 이용하지만 탱자나무에 감귤을 접목하는 것과 같이 속이 다른 수종의 접목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접목이 잘 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야생종을 대목으로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 견디는 저항성이 높아진다.
(5) 접수의 채취 및 저장
접수는 품종이 확실하고 병충해와 동해를 입지 않은 직경 1cm 정도의 발육이 왕성한 1년생 가지가 좋다.
접수는 봄철에 수액이 유동하기 1~4주 전(2월 하순~3월 상순)에 채취하여 저장 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아접용 접수는 접목 직전에 채취한다.
접수의 길이는 30cm 정도로 잘라 20~50본씩 다발을 묶어서 온도 0~5℃, 공중습도 80% 저장고 등에 접수 하단을 습한 모래에 묻어서 저장한다. 단, 아접용 접수는 엽병만 남기고 엽을 제거한 후 약제에 침지시키는 것이 좋다.
밤나무, 호두나무 등 장기저장을 해야 하는 접수는 2~3주일 간격으로 온도, 습도, 눈의 발육 여부 등을 관찰하여 저장고 바닥의 모래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6) 접목의 시기
수종과 접목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의 춘계 접목수종은 일평균 기온이 15℃ 전후로 대목의 새 눈이 나오고 본엽이 2개가 되었을 때가 적기이다.
일반적으로 접수는 휴면 상태이고 대목은 활동을 개시한 직후가 접목의 적기이다.
(7) 접목의 종류
- 절접(깎지접) :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조제된 대목과 접수의 형성층을 맞춘 다음 비닐 끈 등으로 묶어 고정한다.
- 박접 : 접수보다 대목이 굵을 때 이용되며 대목의 굵기는 3cm 이상인 경우에 사용한다. 대목의상단부에서 접수 굵기만큼 수피를 젖힌 후 접수를 삽입하여 접붙이는 방법이다. 수액 유동이 왕성하여 수피가 쉽게 벗겨지는 4월 하순~5월 상순이 적기이다.
- 복접 : 대목의 중심부를 향하여 비스듬히 2~4cm 정도의 칼집을 내고 접수를 삽입한다. 활착되면 접붙인 부위의 위쪽 대목의 원줄기를 잘라 준다.
- 할접(쪼개접) : 대목이 비교적 굵고 접수가 가늘 때 사용하며, 대목을 절단면의 직각 방향으로 쪼개고 쐐기모양으로 깎은 접수를 삽입한다. 소나무류나 낙엽활엽수의 고접에 흔히 사용 한다.
- 아접(눈접) : 접수 대신에 눈을 대목의 껍질을 벗기고 끼워 붙이는 방법이다. 대목의 수피를 T자형으로 금을 낸 후 그사이에 접아를 넣어 접목용 비닐 테이프로 묶어 준다.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장미 등에 적용한다.
- 교접 : 나무의 줄기가 상처를 입어 수분과 양분의 통과가 어렵게 되었을 때 상처 부위를 회초리 같은 가지로 접목하여 생활력을 회복, 유지시켜 주는 접목법이다.
- 설접(혀접) : 접수와 대목의 굵기가 비슷하며 조직이 유연하고 굵지 않을 때 적용한다. (호두나무)
- 기접 : 뿌리가 있는 두 식물 줄기를 측면을 깎은 후에 양면을 합쳐서 접합하는 방법이다.
(8) 접목 후의 관리
접목 후에는 접목용 비닐 테이프로 접목부를 가볍게 묶고 노출된 접수 부위는 접밀을 바른다.
(접밀은 접목 부위에 바르는 점성을 가진 물질로 말라 죽기 쉬운 접수를 중심으로 대목까지 바르고 외부로 증발되는 수분을 막아 접수의 활착을 유지하고, 병균의 침입을 방지한다. 발코트[수분 증발 억제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접목 후 활착이 이루어져 접수가 생장기에 도달하면 접목 결박 재료를 제거하여 접합부의 이상적 팽대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눈접이나 복접한 것은 활착된 뒤에 대목의 줄기를 잘라 주어야 하며, 대목에서 발생된 맹아는 수시로 제거하고 접수가 활착되어 발생된 맹아가 2~3개일 때는 충실한 것 1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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